감정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 – 영국인의 표정 뒤에는 뭐가 있을까?
영국에 머물면서 가장 오랫동안 적응이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는 사람들의 감정을 읽기 어려웠다는 점이다.처음 만나는 사람부터 직장 동료, 카페 직원, 택시 기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표정 변화가 거의 없고,말투도 일정하게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었다.겉으로는 무례한 행동이 없지만, 그 안에 감정이 실려 있다는 느낌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한국이나 다른 문화권에서는 기쁨, 분노, 불편함, 호감 등이 말투나 표정, 심지어 몸짓에서 비교적 쉽게 드러나는 편이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기쁜 일이 있어도 겉으로는 그저 “Nice” 정도로 정리하고,불쾌한 일이 생겨도 별다른 표정 없이 조용히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 글에서는 여행자로서 경험한 영국인의 감정 표현 방식, 그리고 왜 그들이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202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