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의 이동법 - 오토바이 없으면 아무 데도 못 간다
우붓에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여기를 ‘걷기 좋은 예술 마을’이라 생각했다.자연이 풍부하고, 거리도 조용하고, 카페나 요가 스튜디오가 가까운 곳에 모여 있으니도보로 돌아다녀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며칠 머무는 동안, 숙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보도블럭은 사라졌고,햇살은 강하게 내리쬐었고, 생각보다 길은 한적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괜찮을 거라며 구글 지도를 켜고 걷기 시작했지만,우붓에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무척 제한적이었다.좁은 길에 차와 오토바이가 동시에 다니고,보행자 도로는 있어도 울퉁불퉁하거나 중간에 끊기는 곳이 많았다.거리에 가게들은 많지만, 그 사이사이의 간격은 꽤 멀었고,무심코 “걸어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곧 “땀이 비처럼 흐르는 체험”으..
2025. 5. 1.